먼저 답하면, 전화 금액은 전제가 빠진 값입니다
전화로 대략 얼마라고 듣는 금액은 보통 표준적인 조건을 가정한 값입니다. 배관이 기본 범위 안이고 타공이 기본 횟수이며 전기와 장비 문제가 없다는 전제입니다.
전제가 말로만 오가면 나중에 금액이 달라졌을 때 무엇이 달라졌는지 짚을 수 없습니다. 서면은 그 전제를 글자로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서면이 꼭 정식 양식일 필요는 없습니다
문자 한 통이나 메일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항목과 수량, 금액, 전제가 적혀 있으면 됩니다.
정식 견적서를 요구하면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통화 내용을 문자로 정리해 보내 달라는 요청은 대부분 받아들여집니다. 요청 방식만 바꾸면 됩니다.
| 항목 | 전화 전제 | 실제 가정 | 추가 |
|---|---|---|---|
| 배관 | 기본 범위 내 | 10m | 110,000원 |
| 타공 | 기본 2회 | 3회 | 10,000원 |
| 전기 | 불필요 | 증설 필요 | 180,000원 |
| 장비 | 불필요 | 불필요 | 0원 |
| 합계 | 1,200,000원 | — | 1,500,000원 |
차이가 생기는 지점은 정해져 있습니다
대개 배관 수량, 타공 횟수, 전기 작업 유무, 장비 필요 여부 네 군데에서 갈립니다. 전화에서는 이 넷이 모두 문제없다고 가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서면을 요청할 때 이 네 항목을 명시해 달라고 하면 차이가 미리 드러납니다. 현장에서 처음 알게 되는 것을 줄입니다.
전화와 서면의 차이를 계산합니다
조건을 고정합니다. 전화에서 들은 금액이 설치 포함 1,200,000원이고 기본 범위를 전제했다고 가정합니다. 실제 실측은 10m·타공 3회이고 전기 증설이 필요하다고 둡니다.
유상 배관 5m × 22,000원 = 110,000원, 타공 1회 10,000원, 전기 증설 가정값 180,000원이 더해져 300,000원입니다. 최종은 1,200,000 + 300,000 = 1,500,000원입니다.
전화 금액과 300,000원 차이입니다. 1,500,000원은 가정값으로 만든 중간 계산값이며 실제 견적이 아닙니다. 서면에 전제가 적혀 있었다면 이 300,000원은 미리 보였을 금액입니다.
달라졌을 때 쓰는 순서
먼저 서면의 전제와 현장 조건을 나란히 놓습니다. 어느 항목이 전제와 달랐는지 찾습니다. 그다음 그 항목의 수량과 단가를 확인합니다.
따지는 대화가 아니라 대조하는 대화가 됩니다. 공개 단가가 있는 항목은 이 과정에서 금액이 바로 검증됩니다.
요청할 때 쓸 문장
통화 내용을 항목과 수량, 금액으로 정리해 문자로 보내 주세요. 배관 미터, 타공 횟수, 전기 작업 유무, 장비 필요 여부를 함께 적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한 문장이면 전제가 글자로 남습니다. 금액과 조건은 업체와 현장에 따라 달라지므로 작업 전에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