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답하면, 걸기 전이 유일한 협상 시점입니다

계약금을 보내고 나면 조건을 바꾸기 어렵습니다. 보내기 전에 반환 조건을 묻는 것은 자연스러운 절차이고, 이때는 답을 받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금액을 깎는 것보다 조건을 확인하는 데 시간을 쓰는 편이 실질적입니다. 질문 세 개면 충분합니다.

반환 비율을 제시하지 않는 이유

계약금의 성격과 반환 조건은 계약 형태와 업체 약관에 따라 달라집니다. 전국 공통으로 쓸 수 있는 비율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기억에 있는 숫자를 적으면 틀릴 수 있어 제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래 표의 빈칸을 업체에 물어 채우면 내 계약의 조건표가 됩니다.

시점반환 조건받아 적을 칸가정 부담
계약 직후?업체 답변0원 가정
배송 전?업체 답변100,000원 가정
배송 후·미개봉?업체 답변업체 답변
개봉 후?업체 답변200,000원 가정

물을 세 가지

첫째, 어떤 경우에 전액 반환되는지. 둘째, 어느 시점부터 일부만 반환되는지. 셋째, 제품이 배송되거나 개봉된 뒤에는 어떻게 되는지입니다.

시점으로 나눠 물으면 답이 구체적으로 돌아옵니다. 한 번에 환불되느냐고 물으면 경우에 따라 다르다는 답이 오기 쉽습니다.

계약금 조건 확인표: 계약 직후 전액 반환 여부, 배송 전 반환 비율, 배송 후 반품 조건, 개봉 후 반환 가능 여부
오른쪽 칸이 비어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업체에 물어 직접 채우는 표입니다.

시점별 부담을 계산해 봅니다

조건을 고정합니다. 총액 1,420,000원에 계약금 200,000원을 걸었다고 가정합니다. 반환 조건은 업체에 따라 다르므로, 전액 반환·절반 반환·반환 없음 세 경우를 가정해 비교합니다.

전액 반환이면 부담 0원, 절반 반환이면 100,000원, 반환 없음이면 200,000원입니다. 총액 대비로 보면 각각 0%, 약 7%, 약 14%입니다.

세 금액은 가정한 경우일 뿐 실제 조건이 아닙니다. 요점은 계약금 액수가 아니라 어느 경우에 해당하는지를 미리 아는 것입니다.

반환 조건별 부담: 전액 반환 0원, 절반 반환 100,000원, 반환 없음 200,000원
세 줄은 가정한 경우입니다. 내 계약이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약관에서 확인합니다.

제품 배송이 분기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치 전이라도 제품이 이미 출고되었으면 처리가 달라집니다. 반품과 재입고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개봉까지 되었으면 조건이 더 좁아집니다.

그래서 설치가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면 제품을 개봉하기 전에 먼저 연락하는 편이 선택지를 넓힙니다. 당일에 판단이 어려우면 개봉을 미룹니다.

보낼 때 남길 기록

송금 내역, 계약금이라는 명시, 반환 조건을 받은 문자나 메일입니다. 세 가지가 있으면 나중에 다툴 일이 줄어듭니다.

계좌이체 메모에 용도를 적어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조건은 업체와 계약에 따라 달라지므로 보내기 전에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